KB자산운용이 19일까지 간판 인프라 펀드인 ‘KB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발해인프라)’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발해인프라는 국내 1호 토종 공모 인프라 펀드로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84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이, 공동 주관사는 키움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맡았다.
발해인프라의 주요 투자 대상은 유료 도로와 터널, 철도 등 사회기반시설(SOC)이다. 현재는 △대구-부산간고속도로 △남양주 수석-호평간도로 △서울 용마터널 △부산 산성터널 △수원북부외곽순환도로 등 연간 약 1억 800만 대의 차량이 이용하는 우량 유료 도로 자산에 투자해 운용 수익을 배당하고 있다.
KB운용은 발해인프라가 정부와 협약을 체결한 민간 사업에 주로 투자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물가 연동 수익 구조로 고물가 상황에서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KB운용은 나아가 향후 정부의 인센티브 강화 정책에 따라 개인연금 저축 계좌의 투자 대상에도 공모 인프라 펀드를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는 퇴직연금, 개인형퇴직연금(IRP),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등을 통해서만 거래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가 투융자집합투자기구 전용 계좌를 통해 인프라 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는 1억 원 한도로 배당소득의 15.4%까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신고서 기준으로 발해인프라 펀드의 설정 후 누적 배당수익률은 연 6.99%이며 향후 3년 간 배당수익률은 연 7.74% 수준이다. 공모 투자자들이 올해 말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기존 주주들과 동일한 반기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김형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부문장은 “상장 후 연말까지 보유한 주주는 주당 약 325원의 반기 배당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금융 시장의 불안정한 상황을 감안해 신주 발행 규모를 축소한 만큼 배당금이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부문장은 이어 “분배락(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없어지는 날) 이후 기준가가 떨어져도 인프라 펀드 특성상 가격이 단기간 내에 복원될 수 있다”며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처와 절세 효과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할 만한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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