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오징어·붕장어 수입국 1위인 페루의 국립수산보건안전청과 전자위생증명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식약처는 전날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간 정상회담 중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국은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수산물 수입 시 내야 하는 종이 위생증명서를 전자증명서로 대체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송수신 시스템을 구축·연계하는 작업을 함께하게 된다.
종이로 된 위생증명서는 수출국 정부가 수산물 위생 약정에 따라 자국 수산물이 우리나라 위생 기준에 적합하다고 증명하기 위한 문서다. 거래 혹은 문서 데이터를 담은 정보 블록을 암호화한 다음 이를 분산해 저장하는 데이터 분산 처리기술인 ‘블록체인’을 활용해 전자증명서가 갖게 되는 위·변조 위험을 없앤다는 계획이다.
이 시스템을 연계하게 되면 내년 상반기부터 수입 영업자의 수입신고가 매우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신고를 할 때 페루에서 전송된 위생증명서 번호 전자위생증명서 송수신 시스템에 입력할 경우, 전자위생증명서가 자동으로 첨부되는 것이다.
페루는 세계 5대 수산물 생산국으로 전세계 생산량의 약 3%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오징어와 붕장어 국내 수입량 1위다. 오징어 수입량의 45%, 붕장어 수입량의 75%가 페루산이다. 식약처는 “양국 간 디지털 수출입 행정이 구현되면 페루산 수산물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고 통관도 신속해진다”며 “시간과 비용의 절감, 신선한 수산물 공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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