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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암이 선택한 기흥서…삼성 "반도체 새 100년 만들것"

차세대 R&D단지 설비 반입식

자사주 매입發 주가도 6% 급등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서 개최된 ‘NRD-K 설비 반입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이 태동한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연구개발(R&D) 단지 운영을 위한 설비 반입을 시작했다. 반도체 성공 신화의 근원지에서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초격차를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8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에서 차세대 R&D 단지 ‘NRD-K’의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을 총괄하는 전영현 부회장 등 DS 부문 주요 경영진과 설비 협력사 대표, 반도체연구소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NRD-K는 2030년까지 20조 원이 투자되는 최첨단 반도체 R&D센터다. 연구소가 들어선 기흥캠퍼스는 삼성전자가 1983년 이병철 창업회장의 ‘도쿄 선언’ 이후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한 상징적인 곳이기도 하다. 최근 메모리·파운드리 등 반도체 사업 전방위에서 경쟁사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이 창업회장의 성공 신화를 일궜던 기흥캠퍼스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 부회장은 “차세대 반도체 기술의 근원적 연구부터 제품 양산에 이르는 선순환 체계 확립으로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반도체 50년의 역사가 시작된 기흥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다져 새로운 100년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등의 요인으로 주가도 연이틀 급등했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는 전날 대비 5.98%(3200원) 오른 5만 6700원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저가 매수세 유입과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대감이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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