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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급등에 정유株 '들썩'

북해유전 중단 등 원유 수급 악화

SK이노 10%·에쓰오일 6% 상승

정제 마진 회복…과도한 주가 하락 영향도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서 운전자가 차량에 기름을 넣고 있다. 뉴스1




북해 유전 생산 중단,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등의 여파로 원유 수급이 악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정유주가 크게 들썩였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전장 대비 1만 500원(10.30%) 오른 11만 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쓰오일(S-Oil(010950))과 GS(078930)칼텍스의 지주사 GS도 5.84%, 0.60%씩 각각 상승했다.

이날 정유 업종이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은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14달러(3.19%) 오른 배럴당 69.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2.26달러(3.18%) 오른 배럴당 73.3달러를 기록했다.



노르웨이의 에너지 대기업 에퀴노르가 정전으로 ‘요한스베르드루프’ 유전의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에퀴노르는 현재 생산 재개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유가에 반영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미국 육군 전술 미사일 시스템인 에이태큼스(ATACMS) 사용을 허용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3차 세계대전까지 언급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이 장기적인 추세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유 업종의 경우 정제마진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그간 주가가 과도하게 빠진 영향이 있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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