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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대외채무 444억 달러 증가…정부 “건전성 지표 낮은 수준 유지”

대외채권도 410억 달러↑…순대외채권 3780억 달러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대외채무가 7027억 달러(약 978조 79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444억 달러(6.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채권은 1조 807억 달러(약 1505조 3100억 원)로 같은 기간 410억 달러(3.9%)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3분기 대외채권채무 동향’을 발표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2분기 1420억 달러(약 197조 8200억 원)였던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는 3분기에 1587억 달러(약 221조 9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168억 달러(약 23조 4000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만기 1년 이상의 장기외채는 5440억 달러(약 757조 7400억 원)로 전분기 대비 276억 달러(약 38조 4400억 원) 불었다.

외채는 정부와 민간 영역 모두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기재부에 따르면 3분기 정부의 대외채무는 222억 달러(약 30조 9200억 원) 증가해 3분기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차지했다. 중앙은행과 민간은행의 대외채무는 각각 30억 달러(약 4조 1800억 원), 58억 달러(약 8조 800억 원) 늘었다. 민간기업 등이 3분기에 추가로 조달한 대외채무는 134억 달러(약 18조 6600억 원)였다.



정부는 대외채무가 크게 늘었음에도 여전히 외환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우선 대외채무 규모가 대외채권을 한참 웃돌고 있다. 3분기 대외채권은 1조 807억 달러로 대외채무 대비 1.5배 가까이 더 많았다. 순대외채권은 3780억 달러(약 526조 4400억 원)로 2분기(3815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0.9%)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총 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2분기 21.6%에서 3분기 22.6%로 1%포인트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중 역시 34.4%에서 37.8%로 3.4%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국내은행의 외채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외화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56.2%로 규제 비율인 80%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외화 LCR은 시스템 위기 상황에서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외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보유하고 있는 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단기외채가 늘어나 각종 건전성 지표가 전분기 대비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재부는 “주요국이 통화정책을 전환하고 있고 미국 대선의 여파와 중동 정세 불안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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