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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코소보는 세르비아' 구호 듣고 선수단 철수한 코소보에 몰수패 결정

15일 네이션스리그 경기 도중 선수단 철수

UEFA 루마니아에도 벌금 약 2억원 부과

15일 코소보 선수들이 루마니아와의 경기 도중 퇴장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루마니아와의 축구 경기 중 정치적 구호를 듣고 선수단을 철수시킨 코소보에 몰수패 결정이 내려졌다.

AP, AFP통신에 따르면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현지 시간) 2024~2025 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C 2조 5차전 경기 중단의 책임이 코소보 측에 있다고 결론짓고 규정에 따라 코소보가 루마니아에 0대3 몰수패를 당했다고 선언했다. 6000유로(약 885만 원) 벌금도 부과했다.

코소보 선수단은 지난 15일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경기 종료 직전 관중석에서 흘러나온 ‘코소보는 세르비아’라는 구호를 듣고 집단 퇴장했다. 이로 인해 경기는 중단됐다.

코소보축구협회는 "'코소보는 세르비아', '세르비아! 세르비아!'와 같은 구호, 코소보 국가를 부르는 동안 휘파람 불기, 물건 투척 등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이 경기 내내 홈 팬들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했다.



루마니아축구협회는 오히려 코소보 팬들이 정치적인 행위를 보였다고 반박했다.

사건을 들여다 본 UEFA는 루마니아 측에도 징계를 내렸다. UEFA는 루마니아가 여러 차례 관련 규정을 어겼다며 벌금 12만 8000유로(1억 9000만 원)를 부과했다.

더불어 다음 홈 경기를 무관중으로 개최할 것도 지시했다.

이는 팬들이 코소보뿐 아니라 이웃 국가인 헝가리를 향한 차별적인 구호를 외치고, 스포츠 경기에 적합하지 않은 여러 정치적인 메시지를 전파한 게 확인된 데 따른 조치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코소보는 2008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했다. 현재 100여개국이 코소보의 독립을 인정했지만 루마니아는 세르비아와의 우호적 관계에 따라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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