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가족 기업이 많아 한국 투자자들이 다양한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미드마켓 시장은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산업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시장을 공략해 투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습니다.”
레이몬드 스바이더 BC 파트너스 회장은 2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유럽과 미국의 미드마켓에는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바이더 회장은 최근 한국을 찾아 주요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었다. BC파트너스가 주력하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BC파트너스는 미국과 유럽 양대 경제권에 걸쳐 하나의 펀드를 운용하는 ‘원펀드 전략’을 통해 다양한 시장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 5억~8억 유로(약 7000억~1조 1000억 원) 규모의 미드마켓 투자 전략을 구사한다. 한국의 주요 기관출자가(LP)들과도 위탁 운용사 중 한 곳으로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BC파트너스는 유럽과 미국의 미드 마켓 투자에 초점을 맞춰 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미드 마켓 투자는 대규모 투자보다 리스크는 낮추고 수익성은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돼 한국 투자자에 안정적이면서도 성장성 높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파트너스의 주요 전략은 유럽 시장 내 ‘미드 마켓’ 기업에 대한 투자다. 여러 국가로 분절돼 있는 유럽은 각국의 특수성을 활용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좋은 시장이다. 스바이더 회장은 “유럽 시장은 다양한 투자 기회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특히 유럽 기업들의 가치가 미국 등에 비해 저평가된 경향이 있어 장기적 수익 창출 기회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BC파트너스는 특히 서비스 및 산업, 기술 미디어 및 통신(TMT), 헬스케어 등 세 가지 섹터에서 유럽 내 미드 마켓 기업들에 집중하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헬스케어는 유럽의 고령화로 인해 장기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TMT 분야는 빠르게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구조적인 성장이 가능한 산업과 저평가된 시장을 공략해 투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안정적 수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BC 파트너스는 미국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스바이더 회장은 “미국 시장은 규모 면에서 유럽 전체와 대등할 정도로 크고 성장성이 뛰어나다”며 “미국과 유럽 시장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트랜스아틀랜틱(Transatlantic) 전략이 BC 파트너스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내 기업이 미국 시장으로 진출하는 기회를 포착하거나, 미국 기업이 유럽 시장으로 확장할 때 현지 경험과 네트워크를 통해 지원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C 파트너스는 국내 대형 LP들과 공동 투자 경험을 통해 유럽과 미국이라는 양대 시장에서 기회를 확장해 왔다. 스바이더 회장은 “국내 LP들은 유럽 시장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도 BC 파트너스와 함께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투자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BC 파트너스는 유럽과 미국의 미드 마켓을 중심으로 한국 투자자들에게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스바이더 회장은 “경쟁이 비교적 덜 치열한 미드 마켓에서 투자는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유럽과 미국에서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한국 투자자들과 공유하고, 글로벌 미드 마켓의 다양한 기회를 한국 자본과 함께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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