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안을 두고 노사 간 갈등이 지속되던 HD현대중공업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에 극적으로 성공했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에 이어 HD현대중공업까지 발목을 잡던 ‘파업 리스크’를 해소하며 조선업계 훈풍이 계속될 전망이다.
21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2024년 단체교섭 2차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6192명 가운데 3664명(59.2%)이 찬성하며 최종 가결됐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기본급 13만 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격려금 470만 원 등의 지급이 확정됐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전체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로 부결됐다. 노사는 임금 인상 규모가 조합원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추가 교섭해 2차 잠정합의안을 만들어 냈다. 1차 때보다 기본급은 1000원, 격려금은 20만 원 더 올랐다.
사측은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해 “단체교섭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으로 성과금을 포함한 임금인상 총액은 조합원 평균 1700만 원”이라고 강조 한 바 있다.
계열사 중 ‘큰 형’인 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이 타결됨에 따라 HD현대의 또 다른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 노사도 연내 무난하게 타협점을 찾을 전망이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이어 HD현대중공업도 임단협을 연내 마무리하며 발목을 잡던 조선업계의 ‘파업 리스크’도 사실상 사라졌다. HD현대중공업은 노조는 올해 교섭 과정에서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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