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61.88포인트(+1.06%) 뛰어 4만3870.3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31.60포인트(+0.53%) 오른 5948.7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28포인트(+0.03%) 상승한 1만8972.42에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규제 완화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금융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2.44%, JP모건 체이스는 1.64% 올랐으며 모건스탠리는 2.51% 상승했다.
기술주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은 각각 0.43%, 0.21% 하락했으며 메타플랫폼과 아마존도 각각 0.43%. 2.22% 떨어졌다. 미국 법무부가 크롬 매각을 명령하며 반독점 관련 우려가 커진 알파벳은 4.56%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0.7% 낮아졌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마감 후 발표한 실적을 투자자들이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0.53% 올랐다.
이날 발표된 주간실업청구건수는 21만3000건으로 지난주 21만9000건에서 소폭 줄었다. 월가 전망치 22만건을 하회했다. 노동시장이 적어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10월 기존주택매매건수는 연간 환산 기준 396만 채로 전월보다 3.4% 늘었지만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고용과 물가 모두) 우리가 안정되기를 원하는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는 금리 역시 우리가 원하는 지점까지 낮아져야 한다는 의미로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내년 쯤이면 현재 수준보다 기준금리가 제법(a fair bit)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도 합리적”이라며 금리 인하 일시정지 가능성도 열어뒀다.
주요 가상자산은 트럼프 당선인이 디지털자산의 황금기를 열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보다 3.9% 오른 9만8082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한 때 9만9046.94달러로 9만9000달러 선을 넘으며 전날 세웠던 최고가를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이더는 9% 오른 3352달러를 기록했다. 울프 리서치의 분석가인 롭 진스버그는 “진짜 시험은 주요 심리적 기준선인 10만 달러에 도달할 때 올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들은 가상자산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사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상승한 4.325%를 기록했다.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0.8bp 올라 4.413%에 거래됐다. 국채 금리는 이날 장 초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에 상승했지만 장 후반들어 오름세가 줄었다. 애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니로프 지역을 공격하면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고 발표하면서 서방을 상대로 내놓은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이후 미국 당국은 러시아가 발사한 것은 ICBM이 아니라 실험 단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판단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국영방송 연설에서 서방의 적대행위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공격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30분 전에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35달러(1.96%) 높아진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가 종가 기준으로 70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8일 이후 처음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42달러(1.95%) 상승한 배럴당 74.23달러에 마감했다. 이달 7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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