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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 롯데그룹 조기 인적쇄신…신유열 승진 여부 주목

■이르면 28일 임원인사

유통·화학군 불황에 속도전

최고경영자 대폭 교체 가능성

유동성 위기설엔 "사실무근"

서울 송파구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일대 전경




롯데그룹이 이르면 28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단행한다. 최근 유동성 위기설이 확대되자 조기 쇄신 인사로 그룹 내 기강을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인사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가 3세인 신유열 전무의 승진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들은 이르면 28일 이사회를 진행한다. 이사회 직후인 이날 인사 발표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그룹은 임원인사를 통상 12월 초중순쯤 진행했다. 다만 최근 핵심 계열사인 유통·화학군에서 수익성이 악화되며 그룹 전반으로 위기가 커진 만큼 조속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해 롯데지주의 미래성장실장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등판한 신 전무의 승진 여부가 주목된다. 그는 6월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에도 선임되는 등 그룹 전반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지주사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에 돌입한 만큼 주요 계열사의 최고 경영자들도 대거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지주는 한편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해당 기업설명회는 유동성 루머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뜻을 투자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18일 시장에서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자 풍문에 대한 해명 공시를 내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또 20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 계약 재무특약을 지키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설명자료를 내고 “현재 부동산 가치와 가용 예금만 71조 4000억 원에 달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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