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항만시설을 확충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올해 355억 원을 들여 통영항·삼천포항의 4개 항만시설을 구축했다.
삼천포항 신항에는 소형어선 수용시설 파제제를 설치했다. 소형어선은 기상 악화 때 파도가 없는 잔잔한 수역(정온수역)을 확보하지 않아 피항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소규모 파도의 발생을 막아 정온을 확보할 길이 63m의 파제제를 설치했다.
또 삼천포항 구항에는 소형선 부두를 설치했다. 이 곳은 인근 시설물의 마루높이보다 1m가량 낮아 침수가 잦다. 이에 위판장 시설과 배후 지역의 재산권을 보호하고자 길이 101m, 폭 15.6m의 부두시설을 완공했다.
통영항 도천동 잠수기수협 부두는 오래되고 협소해 이용 불편이 컸다. 하역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안전 사고를 막고자 소형선 부두를 애초 500m에서 1100m로 확장했다.
이와 함께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자원 조사·연구 선박인 수산과학조사선(탐구호)의 접안을 위해 길이 230m, 폭 15m의 잔교식 부두를 설치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탐구호 4척과 경상국립대학교 새바다호가 접안한다.
이밖에 도는 기존 항만시설의 내진 성능을 확보하고자 장승포항 내진 보강공사와 삼천포항 신항의 잡화부두 보수 등 5개 사업을 마무리했다.
도는 내년에도 항만시설 건설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기본·실시설계를 수립 중인 통영항·삼천포항 등에 대한 용역이 진행 중이다.
또 실시설계가 마무리된 통영시 산양읍 중화항 개발사업과 통영항 동호만 수협 소형선 부두 설치공사에도 속도를 낸다.
조현준 도 해양수산국장은 “항만은 지역의 경제와 밀접한 시설인 만큼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항만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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