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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배당금 25% 상향…주주환원 확대

주당 1200원서 1500원으로

보조금 중단 우려에 주가는 5% 약세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전경. 뉴스1




SK하이닉스(000660)가 고정 배당금을 기존 1200원에서 주당 1500원으로 25% 올린다. 미국 차기 행정부의 반도체법 지원금 지급 제동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주주 환원율을 높인 것이다.

SK하이닉스는 27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5~2027년 주주 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회사 측은 배당금을 상향하는 동시에 내년부터 3년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수준을 총재원으로 설정,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추가적인 주주 환원을 실행하기로 했다. 추가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한 만큼 추가적인 주주 환원은 자사주 매입·소각의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현금 배당금은 고정 배당금만 지급하고 기존 정책에 따라 지급하던 연간 잉여현금흐름의 5%는 재무 건전성 강화에 쓰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도 공시했다. ‘설비투자 원칙’을 통해 연간 투자 규모를 매출액 대비 평균 30%대 중반 수준으로 설정했다. 미래 기술 로드맵을 구축해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리더십을 한층 더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800원(4.97%) 내린 16만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지원법(칩스법)에 따른 보조금 지급을 조 바이든 행정부 막판에 해서는 안 된다는 발언이 전해진 게 악재였다. 차기 행정부가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아 계약 취소와 환수 조치에 나설 경우 그동안 보조금을 예상해 미국에 투자한 한국 기업이 추진하던 사업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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