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자율주행 기업 서울로보틱스가 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기술대상’에서 ‘인프라 상의 센싱, 연산 및 통신장치를 이용한 LV4+ 자율주행 기술'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산업부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기술적 성과가 뛰어나고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신기술 및 제품을 개발한 기업, 연구소, 대학 등을 선정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 시상식이다. 이번 장관상을 수상한 서울로보틱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술은 자율주행 기능이 없는 차량도 자율주행 차량과 같이 운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공장에서 생산한 직후 탁송이라는 배송 과정을 거친다. 조립이 완료된 자동차는 공장 내 주차장에서 집결한 뒤 수출용은 항만을 거쳐 배에 실리고, 내수용은 운반용 차에 실려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때 생산라인에서 주차장으로, 주차장에서 배와 차로 이동할 때 서울로보틱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술이 사용된다.
원래 해당 과정에서는 기사가 직접 차에 탑승하고 일일이 운전해 차량을 옮기지만 서울로보틱스의 산업용 소프트웨어 기술을 적용하면 기사 없이 공장에서 나온 신차가 항만까지 무인 이동할 수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탁송이 1번 이뤄질 때마다 자동차 제조사로부터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로 계약을 맺는다.
이한빈 대표는 “이번 수상으로 산업용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한 서울로보틱스의 기술 혁신성 및 상업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한 공모 자금으로 글로벌 자동차 물류 비즈니스 분야로의 확장 및 미국과 중국 시장의 성공적인 진출도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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