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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주7일 안 무섭다…쿠팡, 로켓그로스 비용 올린다

반품비 셀러에 전가 방식

의류 중심 판매자들 반발

커머스 경쟁력 자신한 듯

대통 주7일 도입에도 추진

사진 제공=쿠팡




쿠팡이 셀러들이 이용하는 로켓그로스 서비스 비용을 내년 초 인상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주7일 배송 도입 등 경쟁이 치열해지지만 자사 온라인 커머스 시장 지배력을 자신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이달 중순 로켓그로스 비용을 내년 1월 6일부터 올린다고 공지했다. 로켓그로스는 오픈마켓 셀러에게 직매입 ‘로켓배송’과 같은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3자 물류(3PL) 시스템이다. 원래 비용 책정 방식은 상품 크기·유형에 따라 3단계로 나뉘는데 향후 6단계로 세분화 된다. 이후 물류센터 보관 혜택이 기존 입고 후 60일 무료에서 30일 무료로 바뀌는 등 전반적인 비용이 오른다.



이번 인상에서 셀러들이 가장 반발하는 요인은 반품 비용 도입이다. 그동안 쿠팡은 자사 와우 멤버십 회원들에게 무료 반품 서비스를 해주면서 로켓그로스 반품 비용도 직접 부담했다. 그런데 이번 가격 인상 시스템에서는 매달 20건을 초과하는 반품에 대해서는 셀러가 부담하도록 비용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 물품별로 다르지만 반품이 발생하면 배송비와 재입고비로 소형 제품은 3000원, 대형 제품은 5000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쿠팡 판매자 입장에서는 부대 비용이 크게 발생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e커머스 상품 중 반품이 많은 의류를 다루는 셀러들은 새 비용 책정 방식에 반발하는 상황이다.

쿠팡이 판매자 반발을 무릅쓰고 비용 시스템을 바꾸는 것은 커머스 경쟁력을 자신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0월 3203만명 수준으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와우멤버십 비용을 4990원에서 7890원으로 올린 이후에도 MAU는 상승 흐름을 이어오는 상황이다. 셀러 입장에서는 쿠팡에서 판매가 제일 잘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을 들이더라도 플랫폼에 남아 있어야 하는 것이다.

로켓그로스 대체재로 부상하는 게 있다면 1위 택배사 CJ대한통운이 내년 도입하는 주7일 배송이다. 쿠팡 로켓배송·로켓그로스와 달리 택배사 물류 시스템은 그동안 주말 배송을 하지 않았는데 새롭게 시도하는 것이다. 다만 CJ대한통운은 지난 8월 내년 도입 계획을 밝힌 후 어떻게 시행할지에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지역 대리점·택배 노조와 교섭을 이어가고 있는데 주말 배송과 관련해 택배사가 지급해야 하는 추가 수수료가 논의의 핵심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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