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연이어 발생한 폭발·화재 사고 등과 관련해 포스코가 임원뿐만 아니라 중간관리자에 대해서도 ‘근무 기강 확립’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에서 철강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는 11월 말부터 중간관리자인 팀장급까지 격주 4일제에서 주 5일제 근무로 전환했다. 다만 팀장급의 아래인 과장이나 평직원 등에 대해서는 현재처럼 격주 4일제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포항제철소에서 연달아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임직원 근무 기강을 강조하면서 포스코홀딩스 임원의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전환한 바 있다. 장 회장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잦은 사고에 따른 기강 확립 차원의 조치인 만큼 임원이나 팀장급은 근무제 전환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사는 설비 상태를 집중 점검하기 위해 그룹 내 ‘설비 강건화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활동하고 있다. 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 점검과 설비 강건화 플랜을 수립·실행할 예정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공장에서는 지난달 10일과 24일에 연이어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사고에 따른 여파를 완전히 수습하지 못한 채 19일부터 시험 가동하던 중 24일 2차 사고가 났다. 1차 사고로 이미 쇳물 생산이 중단됐고 설비가 파손된 데 이어 다시 설비가 파손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