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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5대 신산업 육성' 결실…첨단기업 35곳 '둥지'

2년여간 기업 45곳서 투자 유치

미래모빌리티 17개로 가장 많아

수성알파시티에 ABB연구소 몰려

반도체·로봇 등 미래산업 탈바꿈

洪 "선도기업 되도록 지원할 것"

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박재한 SGA 그룹 대표가 지난달 25일 통합연구소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제공=대구시




대구시가 미래모빌리티를 비롯한 5대 신산업을 집중 육성 중인 가운데 최근 2년여 간 이들 미래 첨단 업종에서 35개 기업이 대구에 새롭게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투자유치의 7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앞으로 이들 기업이 지역 산업구조를 전통업종에서 미래 신산업으로 빠르게 재편할지 관심을 모은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에 신규 투자를 결정한 45개사(9조2666억원) 가운데 35개사가 이들 5대 신산업 분야에서 나왔다. 미래모빌리티 분야가 17개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ABB 10개, 반도체 4개, 로봇 2개, 헬스케어 2개사 등의 순을 보였다. 5대 신산업 외에 에너지, 물, 호텔, 식음료 등과 관련한 10개 기업도 대구에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투자 지역으로는 제2판교밸리로 육성 중인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대구국가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금호워터폴리스 등에 투자가 몰렸다.

수성알파시티 투자기업으로는 통합연구소를 구축하는 정보기술(IT) 분야 수도권의 SGA 그룹이 대표적이다. 최근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SGA 그룹은 코스닥 상장사인 SGA와 SGA솔루션즈를 핵심 계열사로 두고 있는 국내 대표적인 IT 보안 전문기업이다. 오는 2028년까지 총 420억 원을 투자해 수성알파시티 2099㎡에 7층 규모의 통합연구소를 건립하고 지역의 연구개발 인재 9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SGA의 본사 연구소를 대구로 이전해 소형언어모델(sLLM) 기반 대화형 챗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SGA솔루션즈 등 4개 계열사의 기업부설 연구소를 수성알파시티에 통합 구축해 AI 기반 차세대 보안시스템 연구에 집중하게 된다.

이번 투자결정 배경에는 수성알파시티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ABB 글로벌 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IT 및 소프트웨어(SW) 산학협력 체계가 훌륭하고,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등 기업 지원기관과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는 수성알파시티에 80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AI 데이터센터(AIDC)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적인 디지털 솔루션 기업인 SK C&C가 투자 전문회사인 SK리츠운용, 클라우드 솔루션 유망기업인 아토리서치와 손잡고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청년층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수성알파시티에는 현재 IT 및 SW 관련 243개사에 45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올 2월에는 세계적인 가치투자자로 유명한 워렌버핏이 소유한 IMC그룹이 반도체 소재 제조시설을 짓기 위해 대구 달성군에 1300억 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IMC그룹은 워렌버핏이 소유한 투자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이다. IMC엔드밀은 제조시설 신축을 통해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에 사용되는 텅스텐 분말을 생산한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미래모빌리티, 로봇, 반도체, 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ABB), 헬스케어 등 이른바 5대 신산업을 집중 육성해 왔다. 자동차부품 등에 편중됐던 지역 주력산업을 미래산업으로 재편하고 다양화하기 위해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5대 미래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이들 분야 기업의 투자가 대구에 잇따르고 있다”며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해당 분야에서 선도기업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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