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동해안-수도권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1단계에 이어 2단계에서도 초고압 변환용 변압기(CTR)를 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일렉트릭은 HVDC CTR 40대를 5610억 원에 납품하게 된다.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500㎸ 동해안-동서울 HVDC 변환설비 건설사업’은 국내 최대 전력 인프라 사업이다. 동해안 지역 대규모 발전제약 해소, 수도권 반도체 클러스터(용인, 이천, 평택)에 대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이번 계약은 사업 1단계인 동해안-신가평 구간에 CTR 24대를 공급하기로 한 데 이은 추가 성과다.
LS일렉트릭이 이번 사업에 공급하는 CTR은 교류 전압을 승압·강압하는 기존 전력용 변압기(TR)와 달리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전력전자 장치와 연결해 전력을 전달하는 특수 변압기다. 교류를 직류로 변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조파, 직류 스트레스가 전력계통과 설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고도의 절연설계, 냉각기술을 필요로 한다. LS일렉트릭은 뒤따를 후속 배전 계통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국내 프로젝트 수주 성과, 미국과의 기술 제휴 등을 통해 미국은 물론 유럽 송배전·신재생에너지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1월에는 GE 베르노바와 글로벌 시장 동반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최근 부산사업장 내 변압기 생산동 증설 투자도 결정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동해안-수도권 HVDC 건설사업과 향후 서해안 HVDC 건설사업에서 LS일렉트릭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국가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최근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유럽의 에너지 안보 시급성으로 HVDC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