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코스콤 대표이사가 3일 대체거래소(ATS) 출범과 파생상품 야간시장 개장에 대비한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디지털 금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자본시장의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른 토큰증권(STO)과 관련해서는 직속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공동 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3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코스콤의 핵심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우선 윤 대표는 내년 ATS 출범과 함께 파생상품 야간시장이 개장되는 만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자동주문전송시스템(SOR) 등의 구축을 끝내고 ‘88-66 미션’ 수행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88-66 미션은 ATS 거래시간(오전 8시~오후 8시), 파생상품 야간시장 거래시간(오후 6시~익일 오전 6시)에 대비해 시스템을 완벽하게 정비하겠다는 코스콤의 의지를 담고 있다. 파생상품 야간시장시스템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24시간 내내 시스템이 장애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가동점검단’을 운영한다.
또 금융기관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STO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STO(토큰증권) 공동플랫폼’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코스콤은 현재 STO 시장 초기 발행사와 유통사의 가중되는 업무 부담과 개별 시스템 구축에 따른 중복 투자를 줄이기 위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달 29일 사장 직속 부서인 ‘STO사업추진TF부’를 신설한 바 있다.
AI 기술 도입도 가속화한다. AI컨텍센터(AICC·AI콜센터) 서비스를 확대해 금융사들의 편의성을 높이고 조직 내부로는 생성형 AI도입을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도 진행한다. 코스콤의 근간 사업 강화를 위해 파워베이스(PowerBASE)의 5세대 원장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인증 서비스와 데이터 비즈니스도 혁신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디지털 자산 시대 도래, 복수거래소 체제 전환,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등 국내 자본시장 내 다양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코스콤은 지난 47년 동안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국내 자본시장 인프라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지난 9월 3일 코스콤 임시 주주총회에서 20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2027년 9월 3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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