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i.kr’ ‘io.kr’ ‘it.kr’ ‘me.kr’을 신규 국가 도메인으로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다음 달 17일까지 상표권자 우선등록을 받는다고 3일 밝혔다.
KISA는 ‘인터넷주소자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가도메인 ‘.kr’과 ‘.한국’을 관리하고 있다. 최근 해외 국가도메인인 ‘.ai(앵귈라)’, ‘.io(영국령 인도양 지역)’, ‘.it(이탈리아)’, ‘.me(몬테네그로)’가 인공지능(AI) 분야나 스타트업, IT기업, 블로거들 사이에서 활발히 사용되면서 관련 도메인을 ‘.kr’ 앞에 도입하기로 했다.
해외 국가도메인인 ‘.ai’는 1년 등록비가 통상 10만 원 내외인 반면 ‘ai.kr’은 1년에 2만 원 내외면 등록할 수 있다. ‘io.kr’은 인풋과 아웃풋이나 디지털(101010)의 의미로 사용할 수 있으며, ‘it.kr’은 정보기술분야나 쇼핑몰 인기 상품(잇템) 등의 의미로 사용 가능하다. ‘me.kr’의 경우 미디어, 메디컬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신규 국가 도메인은 대한민국에 주소지가 있는 개인·법인이라면 누구나 등록가능하며 영문 2글자 이상 63자 이내로 숫자 및 붙임표(-)도 함께 사용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인터넷정보센터.한국’, ‘krnic.or.kr’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이상중 KISA 원장은 “신규 국가 도메인 생성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이 원하는 도메인 이름을 해외 유사 국가 도메인 대비 합리적인 비용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대한민국의 국가 도메인 ‘.kr’과 ‘.한국’의 보급·확산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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