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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통제의 역설…식품·외식 줄인상

정부 압박 끝나자 500여개 올라

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초콜릿 과자 제품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물가 상승률이 2%로 낮아지면서 정부가 가격 개입을 자제하기 시작한 8월부터 최근 4개월간 값이 오른 식료품과 음식 품목이 최소 500개를 웃돌았다. 올 들어 7월까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정부가 1주일에 2.5회꼴로 기업을 압박했는데 결국 더 많은 가격 인상만 불러온 셈이다.

3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내 식품·외식 업계는 8월부터 11월까지 총 41차례, 501가지 상품에 대해 최대 20~33% 안팎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햄버거·커피 등 외식 상품 261개, 과자·우유 등 식료품 240개의 가격이 뛰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7월 말 가격 인하를 요구했던 오리온은 ‘초코송이’를 포함해 전 제품 가격을 최근 평균 11% 올렸다. 롯데리아 역시 8월 버거·디저트류 68종의 가격을 평균 3.3% 상향 조정했고 9월 말에는 배달 단품·세트 가격을 700~1300원씩 인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올랐지만 외식물가는 2.9%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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