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연례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CEWC)가 이달 11~12일 열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 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정부는 11일부터 이틀간 비공개 회의를 통해 2025년 경제 목표와 경기 부양책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와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비공개로 개최되는 만큼 회의 일정이 미리 공표될 가능성은 적다. CEWC에서 결정하는 중국의 내년 성장 목표 역시 회의 결과물이 아닌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통해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폭탄’ 예고에도 내년 경제 성장 목표를 올해와 같은 5% 안팎으로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다만 중국 밖에서는 중국이 내년 5%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로이터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는 4.5%로 집계됐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중국의 내년 성장률이 4.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내년 재정적자 목표 역시 국내총생산(GDP)의 3.5∼4%로 예년보다 높게 설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9월 말부터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으며 부채가 쌓인 지방정부를 구체하기 위한 1조 4000억 달러 규모의 지원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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