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이 미국 대표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일본 엔화에 함께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 ‘SOL 미국S&P500 엔화 노출(H)’를 3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SOL 미국S&P500 엔화 노출(H) ETF는 주식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국내 첫 엔화 노출 상품이다. 일본에 상장된 ‘아이셰어즈 S&P500 JPY 헤지' ETF처럼 미국 주식 투자에 따른 자본 차익과 엔화 가치 변동에 따른 환차익을 함께 추구한다. 신한운용은 해당 상품을 월 배당 전략을 통해 운용할 방침이다. 매월 초 배당금을 분배할 예정으로 첫 분배금 예정 지급일은 내년 2월 3일이다.
신한운용은 SOL 미국S&P500 엔화 노출(H) ETF는 앞으로 오를 가능성이 큰 자산을 묶어 만든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엔화는 일본 중앙은행의 무제한 양적 완화 고수와 이에 따른 해외 자본 이탈 등으로 오랜 기간 가치가 하락해 지난해 100엔당 852원으로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일본 정부의 통화 정책 기조가 바뀜에 따라 엔화 가치 상승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7월 15년 만에 가장 높은 0.25%포인트 기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다. 올해 30% 가까이 급등한 미국 S&P500 지수 역시 도널드 트럼프 당선으로 향후 지수 상승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 상품은 미국 대표 지수인 S&P500과 역사적인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 엔화를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아울러 “원화 대비 엔화의 가치는 장기 저점 수준으로 향후 미일 금리 차이 축소와 일본 물가 상승 등 영향으로 향후 상방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환율은 일본의 정책 기조, 미국의 금리인하 속도, 경기와 물가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예측하여 투자하기 까다로운 자산으로 S&P500과 같은 장기 우상향이 기대되는 자산과의 혼합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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