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알테오젠(196170), 한국전력(015760), 펩트론(087010), 카카오(035720) 등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이날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보다 3.54% 내린 31만 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일부 종목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테오젠은 전날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 기술 ‘ALT-B4’를 기술 수출한 파트너사 다이이찌산쿄로부터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81억원)를 조기 수령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8일 알테오젠은 다이이찌산쿄와 3억 달러 규모의 ‘ALT-B4’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순매수 2위는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미국에서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거래되는 가격이 2.10% 하락했다. 이날 주가도 5.67% 내린 2만 2450원을 기록 중이다.
순매수 3위는 바이오기업인 펩트론이 차지했다.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인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평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앞서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펩트론은 글로벌 제약사 릴리와 약효지속형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술검토 중인데 14개월 내 임상 1상 개시가 가능한가 따졌을 때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임상 1상 개시에 대한 계획 발표가 있었기에 본계약 체결은 14개월이 절대 기준이 아닌 것 같다”며 “비공개(Undisclosed) 표시됐으나 빠른 글로벌 임상 3상 진입과 상업화를 위해 PT404(비만치료제 ‘젭바운드’ 1개월 제형 추정) 임상 1상의 개시가 글로벌 임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4위를 차지한 카카오도 눈길을 끌고 있다. 카카오 계열사들이 현 정부 들어 각종 수사와 조사에 시달렸던 만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되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는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됐고, 카카오모빌리티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으로부터 과징금 등 각종 제재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순매도 상위 종목은 한화오션(042660), HD현대중공업(329180), 두산(000150) 등이다. 전일 순매수는 SK하이닉스(000660), 두산, 이수페타시스(007660) 등이 차지했다. 순매도는 신성델타테크(065350), 엔켐(348370), 대동기어(008830)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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