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비전은 탈중앙화된 바이낸스가 되는 겁니다. 온체인 기반으로 대체불가토큰(NFT)와 대체가능한토큰(FT)을 모두 거래할 수 있는 종합 디지털 자산 플랫폼이 되는 게 목표입니다.”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잭 루 매직에덴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15개 블록체인을 지원하고, 온체인 상에서 NFT와 FT를 거래가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매직에덴은 지난 2021년 솔라나 기반 대표 NFT 마켓플레이스로 출범했다. 이후 솔라나 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베이스, 에이프체인, 폴리곤, 아비트럼 등 다양한 체인을 지원하며 후발주자인데도 발빠르게 입지를 다지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에이프체인 메인넷이 출시되자마자 발 빠르게 지원해 2주 만에 15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루 CEO는 “올해는 NFT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됐는데도 매직에덴에게는 최고의 해였다”면서 “2021년 NFT 강세장 때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매직에덴은 NFT를 넘어서서 사업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업비트처럼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중앙화 거래소가 NFT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게 보편적이다. 그런데 매직에덴은 NFT 거래로 시작해 가상자산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다만 중앙화 거래소가 아닌 탈중앙화 방식을 고수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상자산 스왑(Swap) 기능을 도입해 온체인 상에서 사용자가 다양한 체인을 넘나들며 가상자산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루 CEO는 “FT 거래는 전체 수익의 2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오는 2025년 미 토큰(ME) 출시와 함께 ‘모든 체인, 모든 자산’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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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에덴은 ME 재단이 발행하는 ME 토큰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루 CEO는 “법적으로 매직에덴과 ME 재단은 분리돼 있으며, 매직에덴은 ME 재단에서 발행하는 토큰을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이라고 재차 선을 그었다. ME 토큰은 매직에덴 커뮤니티 강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루 CEO는 “중앙화 거래소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5억 명에 달하지만 온체인 사용자는 약 3000만 명에서 5000만 명에 불과하다”면서 “ME 토큰 도입으로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ME 토큰 투자 기회와 실질적 사용처가 생기면 더 많은 사용자가 매직에덴 생태계에 유입될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루 CEO는 한국 시장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현재도 한국은 매직에덴의 10대 시장에 포함돼 있다. 이미 매직에덴은 카카오게임즈 보라네트워크, 네이버 제페토X, 네오위즈 인텔라X 등 국내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루 CEO는 “한국에서 신뢰 구축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후 현지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며 한국 사용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매직에덴은 탈중앙화와 크로스체인 전략으로 디지털 자산 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ME 토큰으로 커뮤니티를 강화하고, 다양한 블록체인을 지원해 여러 자산 거래를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국을 주요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어 이들의 새로운 실험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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