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추진해 온 부산시가 돌봄체계를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확대한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3대 전략 26개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
먼저 언제 어디서나 빈틈없는 돌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맞벌이 가정을 위한 ‘영영아반’ ‘시간제 보육서비스’ ‘입원아동 돌봄서비스’ 등을 확대 추진한다. 부모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출생부터 부모부담 제로(ZERO)’ 사업은 자녀수 연동 수당 신설 등을 통해 양육비 부담을 점진적으로 경감할 예정이다. 양육친화 환경조성을 위한 임산부·영유아 우대(배려) 공간인 ‘핑크라이트 존’(가칭)도 신규 조성한다.
시는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마음껏 배우고 꿈꿀 수 있는 ‘우리 아이 행복 성장 유니버스’를 추진한다. 영유아를 위한 ‘공공형 키즈카페’를 신설·확대하고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2026년까지 200곳을 목표로 확대 조성한다. 기존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은 내년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해 2032년까지 ‘청소년 복합체험 테마공원’으로 통합 개발한다. 이 테마공원은 체험형 학습 놀이 공간으로, 창의과학·인공지능(AI)과 로봇, 예술, 체육 등 청소년들에게 꼭 필요한 콘텐츠를 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도입하고자 시민기획단도 출범할 계획이다. 시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늘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부산형 통합 늘봄 허브 전략도 수립해 시행한다. 지역대학, 민간과 함께 우수한 프로그램을 개발·공급하고 전문인력으로 양성한 여성과 대학생들을 실제 교육 현장에 투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와 연계한 ‘애지중지 스페이스’를 통해 조부모와 부모, 아이들이 함께 즐기고 과정을 공유·경험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에 이어 내년부터는 우리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을 쌓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 시장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인 ‘당신처럼 애지중지 두 번째 이야기’를 주제로 제5차 시민행복부산회의를 개최했다. 시민행복부산회의는 박 시장이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이번이 5번째다.
시가 출생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온 부산이 온종일 돌보는 부산형 통합 늘봄 프로젝트에 대해 정책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87%의 시민이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부모들이 아이들과 함께 더 많은 체험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과제를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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