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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비상계엄에 재계도 긴장…SK·HD현대, 경영진 긴급 소집

SK그룹, 최창원 의장 주재로 주요 경영진 회의

권오갑 “비상경영상황…재무리스크 집중 점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사진 제공=SK그룹




권오갑 HD현대 회장. 사진 제공=HD현대


SK(034730)그룹이 비상계엄 사태의 후폭풍에 대비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HD현대(267250)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해 현 상황을 집중 점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밤 선포한 비상계엄령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과 국내 증시가 요동치는 등 후폭풍이 거세지자 대응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이날 오전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일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하는 주요 경영진 회의를 개최한다. 대책 회의에서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상황을 점검하고 그룹 경영 활동과 시장에 미칠 영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SK그룹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에도 그룹의 최고 경영진들이 그룹 안팎에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등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HD현대 그룹도 이날 오전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했다. 회의에서는 비상계엄령 사태 이후 발생 가능한 경제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각 계열사별 대응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국내외 상황이 긴박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각사 사장들은 비상경영상황에 준하는 인식을 가져야 하며 특히 환율 등 재무리스크를 집중 점검해줄 것”이라며 “조선 등 생산현장에서는 원칙과 규정 준수에 더욱 유념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전날 오후 10시부터 이날 새벽까지 발령된 비상계엄으로 한때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46원까지 오르며 불안정한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1446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5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9.34포인트(1.97%) 내린 2450.76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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