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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비상계엄 여파로 고환율…항공사 부담 커져”

항공주 투자 의견은 '매수' 유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와 주기장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하나증권은 비상계엄 사태로 고환율이 지속되며 항공사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5일 밝혔다. 다만 주요 항공주에 대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도현 연구원은 “당분간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환율은 아웃바운드(한국인의 해외 여행) 여행 수요를 위축시킨다”고 진단했다. 이날 새벽 2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0.7원 오른 1413.6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달러화 절상은 항공사의 비용 증가를 야기한다”며 “항공사 영업비용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유류비가 달러화에 연동되는 가운데 항공기 리스료·정비비 등 전반적인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환율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되고, 국제유가가 낮아지고 있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장기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항공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비상계엄이 해제됐으나, 영국과 이스라엘은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고 미국과 일본 등도 자국민을 대상으로 주의를 당부하는 등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바운드 항공 수요 및 국내 항공사에 대한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국내 대형항공사의 경우 해외에서 발생하는 여객 수익 비중이 40% 안팎이고, 저비용항공사는 국내의 아웃바운드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계엄 사태 이후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항공권을 취소하는 움직임은 거의 포착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항공주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안 연구원은 “환율은 올 4~7월에도 높았으나 여행수요는 비교적 견조했기에 고환율에 따른 추가적인 수요 우려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대한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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