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엠은 태국 최대 유통기업인 센트럴그룹과 전자가격표시기(ESL)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센트럴그룹은 현재 동남아와 유럽 등 11개국에 호텔과 백화점, 소매 체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룹의 소매 유통 자회사인 센트럴리테일은 태국에만 260개의 슈퍼마켓과 500개의 편의점을 보유했다.
솔루엠은 내년 1월 방콕 주요 도심의 슈퍼마켓을 시작으로 ESL을 순차 도입할 예정이다. 최근 센트럴리테일이 현지 언론을 통해 2027년까지 소매 체인 매장을 1000곳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힌 만큼 ESL 공급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업계는 이번 계약에 대해 솔루엠의 현지화 전략이 맞아 떨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솔루엠은 일찍부터 태국 시장 안착을 위해 현지 영업·엔지니어링 인력을 확보, 육성해왔다. 제품 경쟁력도 한몫 했다. 솔루엠의 ESL은 IP68 수준의 방수∙방진을 제공해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에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동시에 ESL 도입 시 실시간 가격 정보 제공과 유연한 캠페인 설정, 손쉬운 재고 관리가 가능해 센트럴리테일의 디지털 전환 전략에도 맞아떨어졌다.
솔루엠 측은 “프리세일즈와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최근 호주 판매 법인을 시드니로 이전하고 베트남 호치민에도 영업 거점을 새로 확보하는 등 해외 판매망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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