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5)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이 그룹 차원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신설한 조직을 추가로 맡는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최 본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에 신설된 ‘성장 지원’ 담당을 겸직한다. 성장 지원은 SK㈜가 ‘인공지능(AI) 혁신’과 함께 미래 성장 사업 발굴을 위해 이번에 신설한 조직이다.
SK그룹은 AI와 함께 통합 에너지 솔루션, 바이오 사업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점찍었다. 최 본부장은 기존에 맡고 있던 바이오 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할 미래 먹거리를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성장 과제를 발굴하고 계열사 간 빠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최 본부장은 그동안 방사성의약품(RPT) 관련 후보물질 도입과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 계약 등을 주도하는 등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또 최 본부장은 지난 10월 말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 참석한 데 이어 지난달 4일 열린 'SK AI 서밋 2024'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1989년생인 최 본부장은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으며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선임 매니저(대리급)로 입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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