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이 미래라고 하길래 이제부터 투자를 시작해보려고요."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는 거래소 신규 가입을 위해 찾아온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라운지 중앙의 상담 창구와 NH농협은행 계좌 개설 창구 4곳 모두 만석이었다. 가상자산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투자 열기도 뜨거워진 모습이다.
이날 라운지를 찾은 70대 투자자 A씨는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하기 위해 거래소에 가입하려고 왔다"며 “최근 가상자산 투자 관련 교육을 듣고 가상자산이 미래 화폐라는 확신이 들어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빗썸 라운지엔 이날 오후 4시까지 2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미국 대선 이후 불어온 가상자산 투자 광풍에 일일 방문객이 2배 이상 급증했다. 홍민수 빗썸라운지 운영매니저는 “라운지가 처음 문을 열었던 9월 초반만 해도 평균 70~80명이었던 방문자가 대선 전후로 약 150명으로 늘었고, 이번주에는 300명이 넘는 날도 있었다"며 “신규 가입자뿐 아니라 과거에 거래소를 이용했다가 최근 불장에 다시 거래소를 이용하려고 찾아온 분들도 많다”고 전했다.
80대 투자자 B씨도 잠겨 있던 거래소 계정을 활성화하기 위해 라운지를 찾았다. B씨는 “5~6년 전 가상자산 거래를 시작했다가 잠시 쉬었는데, 미 대선 이후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보고 다시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전날 밤 비상계엄으로 BTC 등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폭락한 ‘계엄 쇼크’도 투자 열기를 꺾지는 못했다. 지난 3일 오후 10시 20분경 윤석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비상계엄령 선포에 BTC는 한때 30% 급락하는 등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이날 라운지에서 만난 투자자 C씨는 “투자 종목들에서는 계엄 쇼크를 느끼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가상자산 투자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