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비트코인(BTC)을 금과 비교 대상으로 언급하면서 BTC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더블록은 파월 연준 의장이 뉴욕타임스 딜북 행사에서 “사람들이 BTC를 결제 수단이 아닌 투기 자산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BTC는 변동성이 너무 커 달러와 같은 가치 저장 수단이 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는 “BTC는 가상이고, 디지털일 뿐이므로 달러를 대체할 수 없다”며 “BTC의 경쟁자는 금”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BTC는 10시간 동안 7.9% 상승하며 10만 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BTC의 시가총액은 2조 433억 6772만 9294달러로, 전 세계 자산 중 7위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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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 파월 의장은 “기존 은행의 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가상자산 기업과 은행의 거래는 허용될 수 있다”며 "연준이 직접 가상자산을 규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을 개인적으로 소유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 없다"고 답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021년 “연준은 BTC를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에는 의원들에게 “BTC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연준 통화정책 비판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준은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보장받도록 설계된 기관"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의 사임 압력에도 임기를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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