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와 영풍(000670)은 양사에 대해 조직적으로 부정적인 글을 작성하는 '댓글부대' 의심 계정 40여 개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올해 9월 이후 양사에 관련된 기사의 댓글 1만5000여 건과 종목토론실 게시판에 게재된 토론글 6000건을 분석해 조직적 바이럴 세력으로 의심되는 계정을 선별, 명예훼손죄 등 혐의로 수사당국에 넘겼다고 5일 밝혔다.
양사는 해당 계정들이 동일한 표현으로 비방글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작성하는 등 일정한 패턴이 나타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종목토론실에서 활동한 의심 계정의 경우 동일한 날짜에 활동을 시작해 비슷한 내용의 토론글을 작성한 후 모두 24시간 내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관계자는 "근거 없는 비방 댓글과 악의적인 종목 토론글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계정들에 대해 제보가 이어졌다"며 "뚜렷한 바이럴 정황을 확인해 관계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는 고려아연 최대주주의 의지"라고 설명했다.
양사 측은 지난달 16일에도 여론 조작이 의심된다며 관련 사례들에 대해 수사기관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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