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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중진들, 韓 "대통령 직무집행정지"에 반대

윤상현 "한 대표에 동의하는 중진 거의 없어"

나경원 "진실 파악해봐야…당론은 탄핵 반대"

권영세 "확인되지 않은 얘기 입장 바꿔 경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한동훈 대표의 ‘윤석열 대통령 집무집행정지’ 주장 등에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표가 사실상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으로 이는 중진과 협의 없이 당론을 뒤집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5선의 윤상현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들이) 탄핵 반대라기보다 한 대표의 오늘 말씀에 대해 당론으로 채택된 것을 어떻게 혼자서 저런 식으로 하느냐에 대한 의견 개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 말에 동의하는 의원이 있었나’는 질문에 “거의 없었다”고 답했다.

앞서 한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어젯밤 지난 계엄령 선포 당일에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들 등을 반국가세력이라는 이유로 고교 후배인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체포하도록 지시했던 사실, 대통령이 정치인들 체포를 위해서 정보기관을 동원했던 사실을 신뢰할 만한 근거를 통해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로이 드러나고 있는 사실 등을 감안할 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집행정지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며 사실상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지금 당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민주당 정권이 어떻게 나라의 기강과 근간, 가치를 허물었는데 또 다시 그런 시대 맞아야 하느냐”며 “한 대표께서도 이런 문제를 혼자 말씀하기 전에 중진과 당연히 협의를 해야 한다는 성토가 있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 체제 또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대통령 탄핵에 내일 동참할 수가 없다”고 했다.

같은 5선의 나경원 의원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조금 더 상황과 진실을 파악해 보아야 될 때”라며 “그리고 이미 당론으로 탄핵 반대의 입장은 정해져 있다”고 말했다. 또 권영세 의원 역시 “당론은 반대”라며 “아직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이렇게 입장을 바꾸는 건 굉장히 경솔한 일”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주요 정치인 체포를 지시한 것이 확인되면 입장이 달라지느냐'는 질문에 권 의원은 “앞으로 얘기가 되면 사정이 달라질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확인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선 계엄에 대해 그 내용도 알지 못한 상황에서 위법·위헌이라고 규정한 것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지금 것(체포 지시)도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단히 문제가 있다. 그래서 당분간 계속 (당론은) 유지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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