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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싼커 맞춤형 전략으로 中 고부가 방한객 유치해야”

문체부,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 개최

한중 양국의 관광 기관, 업계 등 한자리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1월 22일 중국 상하이 큐브호텔 펑션룸에서 열린 ‘중국 단체관광객 유치 전담여행사’ 방한 우수상품 설명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6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월 6일 ‘인바운드 국제경쟁력 강화 포럼’을 열어 한국 관광 국제경쟁력을 진단하고 강화전략을 논의한 데 이어 이날 ‘중국 인바운드 활성화 포럼’에서는 방한 관광시장 1위인 중국 시장을 단체관광객(유커·游客)과 개별관광객(싼커·散客)으로 나누어 맞춤형 정책과제를 도출했다.

이와 관련, ‘유커’와 ‘싼커’는 중국어를 그대로 표현한 것으로, 유커가 일반적인 관광객을 의미한다면 싼커는 5인 이하의 비(非)단체 관광객을 말한다. 주로 집단적인 중국인 관광 시장에서 싼커는 특별한 현상으로 별도의 용어가 사용된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과 중국여유연구원 등 한중 관광 연구기관,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여행사협회 등 한중 관광업계, 학계를 비롯해 트립닷컴(항공·숙박 예약 등), 메이투안(생활·결제 플랫폼), 위챗페이(결제) 등 중국의 대표적인 기업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이번 포럼의 첫 번째 분과에서는 중국 유커 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 최근 시장 동향을 짚고, 전담여행사 등 단체 관광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한 현안과 과제, 한중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문광연 김현주 선임연구위원은 “중국 단체관광시장의 공정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중 정부 간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한중 전담여행사 간의 공정거래 윤리강령 체결, 한중 단체상품 표준계약서 개발 등 방안을 거론했다. 세종대 관광경영학과 김형곤 교수와 한국여행업협회 장유재 부회장은 중국 단체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중국인 단체 관광객 무비자 등 출입국 편의 제공 등의 조치를 제안했다. 경북대 관광학과 송섭규 교수는 “한국에서만 즐길 수 있는 테마 체험형 여행상품의 개발이 시급하다”며 전담여행사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여행사협회 리주위엔 비서장은 “현재의 중국 여행 트렌드에서는 가족 단위 소규모 단체관광이 선호된다며, 선택형 맞춤상품(D.I.Y)이나 동호회·기업 등을 겨냥한 고부가 단체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개별 관광(FIT) 시대를 맞이해 개별 여행객 대상 마케팅과 여행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정책과제를 모색했다. 먼저 세계적 온라인여행사인 트립닷컴 그룹의 에디슨 천 부회장은 “중국 여행자의 예약 추이를 분석해 보면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경향이 개별여행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소규모, 맞춤형, 체험 선호를 주요 특성으로 제시했다.

중국의 대표 미식·생활플랫폼 ‘메이투안다중디엔핑’의 허멍위 총책임은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별, 연령별, 여행목적지별 예약 현황을 분석하고, 주변국 대비 방한 예약 상품의 특징과 여정별 방한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중국의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 중 하나인 ‘텐센트 그룹 위챗페이’의 디븐 천 글로벌사업부 이사는 “서울을 넘어 지방 도시로 개별관광객의 동선을 다변화하기 위한 대중교통 예약·결제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 관광이 아닌 쇼핑·뷰티·맛집·문화체험과 같이 소비로 연결될 수 있는 중소 여행 콘텐츠들의 지속적인 발굴과 확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중국은 올해 외래관광객 1위를 차지할 만큼 가장 큰 전략시장”이라며 “빠르게 회복하는 유커와 이제는 대세가 된 싼커를 나누어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해 고부가 방한객 유치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대사 대리로 참석한 심효강 공사참사관은 “중국 정부는 한중 간 관광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우리 대사관은 업계 여러분과 중국 관광객의 권리를 합리적으로 보호하겠다. 중국 관광객에게 한국의 아름다움과 열정, 역동적 모습을 잘 알리고 많은 관광객들이 서로 다른 관광지를 방문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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