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코스닥 시장에서 비중이 큰 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내렸다.
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알테오젠(-1.61%), HLB(-0.96%), 리가켐바이오(-0.76%), 휴젤(-1.85%), 삼천당제약(-1.94%), 셀트리온제약(-1.68%), 펩트론(-7.34%), 보로노이(-1.99%) 등 대다수 바이오 종목이 6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내렸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70.94)보다 9.61포인트(1.43%) 내린 661.33에 거래를 종료했다. 0.04% 내린 670.70에 시작한 지수는 상승 전환하는 듯 했으나 이내 65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가(644.39)를 다시 썼다.
혁신 신약을 연구하고 개발하기 위해선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데 투자가 위축되고 금융 지원 장벽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계엄령 해제 이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정치 불확실성이 시장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계엄 사태 이후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치권 움직임과 투자 심리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며 "탄핵 표결 등 불확실성이 사라지기 전까지 노이즈에 따른 심리 변화가 시장에 반영될 수 있음에 유의하며 중심잡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거시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데다 이번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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