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자정 넘긴 국회의사당…강추위에도 여전히 집회 열기 '후끈'

일부 시민 귀가 않고 국회 정문 집결

"윤석열 탄핵" 외치며 국힘의원 비판

밤 새우려 자리 깔고 누운 시민들도

윤 대통령 탄핵 집회 밤새 이어질 듯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령 기자




자정을 넘긴 이 시각에도 국회 앞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겨울밤의 냉기도 녹이는 집회 참가자들의 열기는 밤이 깊어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8일 이른 새벽 굳게 잠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은 여전히 귀가하지 않은 시민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윤석열 탄핵” 등 구호를 외치며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투표 불성립’으로 끝난 탄핵 소추안 표결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책임을 촉구하고 있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령 기자


아이돌 그룹 NCT의 녹색 응원봉을 흔들며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던 이유림(23)·이유미(17) 자매는 “이 사태는 당과 당의 정치 싸움이 아니라 상식적으로 잘못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묻는 것이다”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고등학생인 이유미 양은 “계엄이라는 말을 듣고 주변 친구들도 모두 충격을 많이 받았다”면서 “얼른 이 사태가 끝나고 좋은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승령 기자


국회 정문 인근 담벼락에는 긴 밤을 새우기 위해 자리를 깔고 누운 시민들도 있었다. 친구들과 함께 국회 앞을 지키기로 한 임하늘(34) 씨는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인간답게 살라"면서 “투표는 민주주의의 상징인데 이를 거부한다는 것은 독재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임 씨와 함께 온 조은솔(33) 씨는 “역사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7일 저녁 국회 정문 앞 게시판에 ‘제419회 국회(임시회) 집회공고문’이 부착돼있다. 이승령 기자




몇몇 시민들은 국회 담벼락에 설치된 게시판 위 공고문을 보며 향후 일정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게시판에는 제419회 임시회의 일정이 담긴 공고문이 부착돼 있었다. ‘국회의원 박찬대 외 169인으로부터 헌법 제47조 제1항에 따른 국회 임시회의 집회요구가 있으므로 국회법 제5조 제1항에 따라 제 419회국회(임시회) 집회를 다음과 같이 공고함'이라는 내용이다.

윤 대통령 탄핵 논의가 국회에서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여의도 등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탄핵 시위도 잇따를 전망이다.

한편, 전날 여의도 집회 현장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10만 7000명의 인파가 몰렸다. 수많은 시민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몰린 탓에 한때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과 5호선 여의도역에서 열차가 무정차로 통과했다.

또 여의도 일대의 식당들은 인파가 몰려 재료 소진으로 인해 원래 영업시간보다 일찍 문을 닫기도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