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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시황] '탄핵 부결 여파' 코스피, 2400밑으로 추락…장중 52주 신저가

코스닥, 3% 하락

비상계엄 사태를 둘러싼 정치적 불안정에 대한 자본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 부결돼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코스피지수는 2400밑으로 추락,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지난 8월 증시가 급락했던 ‘블랙 먼데이’ 당시보다 증시가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께 전 거래일 대비 31.63포인트(1.30%) 내린 2396.53을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2374.07까지 하락하면서 52주 최저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외국인투자가가 173억 원, 기관투자가가 330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이 3730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005930)(0.55%), SK하이닉스(000660)(0.48%), LG에너지솔루션(373220)(1.15%),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2%)가 소폭 상승 중인 가운데, 현대차(005380)(-0.74%), 셀트리온(068270)(-0.72%), 기아(000270)(-2.22%), 고려아연(010130)(-10.09%), KB금융(105560)(-3.99%), 네이버(NAVER(035420))(-0.73%)가 약세다.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매수세는 정치인 테마주로 몰리고 있다. 특히 동신건설(025950)(17.82%), 에이텍(045660)(14.75%), 오리엔트정공(065500)(29.84%), 토탈소프트(045340)(13.26%) 등 이 대표 테마주로 묶이는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이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 2선 후퇴를 시사한 윤 대통령 대신 한 대표와 한 총리가 국정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탄핵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주말 중 탄핵안 표결 무산으로 정국 혼란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주 초반부터 주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증시가 역사적 저점 부근까지 하락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주 변동성 장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투매에 동참하는 것은 지양해야한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0.28포인트(3.07%) 내린 641.0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05억 원, 기관이 355억 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개인이 55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247540)(1.55%), 에코프로(086520)(2.12%), HLB(028300)(0.83%)를 제외하고 알테오젠(196170)(-3.76%), 리가켐바이오(141080)(-4.97%), 엔켐(348370)(-2.60%), 휴젤(145020)(-4.15%), 클래시스(214150)(-3.92%) 등 상위 종목이 대체로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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