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산업재해를 방지하고 안전 경영을 강화한다.
삼표그룹은 AI 비전(시각) 인식 원천기술을 가진 가디언에이아이와 협력해 AI 안전 시스템을 공동 개발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삼표그룹은 기계 학습으로 안전 지침을 숙지한 AI 관제 시스템과 현장을 상시 순찰하는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해 안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인천 레미콘 공장과 당진 슬래그(제련 후 남는 부산물) 공장에 이 시스템을 우선 적용한다.
인천 레미콘 공장에서는 AI가 비전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작업자의 안전장비 착용 여부 등을 점검한다. 비전 인식 기술을 갖춘 장비를 레미콘 믹서트럭의 호퍼(석탄, 모래, 자갈 따위를 저장하는 큰 통) 세척 작업장과 비허가 구역 등에 설치해 작업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당진 슬래그 공장에서는 자율주행 순찰 로봇이 24시간 작업장을 돌면서 누유와 누수 등 시설 이상을 감지한다. 기존에는 시설 점검을 일일이 사람이 돌아가면서 해야 했다. AI 로봇은 이외에도 보행로를 벗어난 작업자에게 경고음을 보내는 등 산업재해를 사전에 방지한다.
삼표그룹은 추후 AI 안전 시스템을 시멘트, 레미콘, 골재 등 전 사업 부문별 산업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공장별로 맞춤형 관제 시스템을 구축해 작업장 내 안전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그룹 본사 내에는 ‘AI 안전관리팀(가칭)’을 신설해 전체 사업장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후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단순 사고 예방을 넘어 작업 환경 전반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AI를 활용해 안전 문화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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