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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추론력 높였다…LG, 4개월만에 '엑사원' 신버전 공개

3가지 모델, 오픈소스로 선보여

"내년 LAM 기반 AI 에이전트 개발"

사진=LG AI연구원




LG(003550) AI연구원이 4개월 만에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 3.5’를 선보였다. 모델 크기를 다양화하고 모델 공개도 오픈소스로 이뤄지는 현 추세에 맞춰 사용 목적에 특화한 3가지 오픈소스 모델을 내놓았다. 새 모델들은 직전 세대 대비 추론력이 강화됐고 한 번에 이해하는 문장 길이도 대폭 늘었다.



LG AI연구원은 9일 최신 AI 모델 엑사원 3.5를 출시했다. 올해 8월 직전 세대 모델인 엑사원 3.0을 공개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엑사원 2.0에서 엑사원 3.0이 나오는 데 약 13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간격이 줄었다.

이는 하루가 달리 급변하는 AI 모델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함이다. 이번에 출시된 모델은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모델(24억 파라미터) △범용 목적의 경량 모델(78억 파라미터) △특화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모델(320억 파라미터) 등 오픈소스 모델 3가지다. 특히 AI 서비스가 클라우드 기반에서 온디바이스로 확장되는 경향에 맞춰 자사 최초로 24억 파라미터 크기의 초경량 모델을 내놓았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엑사원 3.0이 공개됐을 때 다양한 기업과 기관에서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며 “다양한 곳들의 피드백을 받고 내부적으로 노하우가 많이 쌓이면서 차세대 모델 공개가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 LG AI연구원은 엑사원 3.5의 평가 지표 20개를 공개했다. 이 중 실제 사용성과 관련된 7개 평가 지표의 경우에서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젬마, 알리바바의 큐웬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질문 길이도 A4 용지 100장 분량으로 늘렸다.


사용자의 질문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능력도 대폭 강화됐다.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논리적으로 추론한 결과를 생성하는 기술(MSR)을 적용한 덕분이다. AI 모델 업계를 선도하는 오픈AI 역시 최근 내놓은 o1 모델을 통해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추론 기능을 강화했는데 이러한 추세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다.

LG AI연구원은 새 모델 출시에 맞춰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 엑사원’을 이날 정식 출시했다. 이는 정보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들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의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다. 엑사원 3.5에 적용된 MSR 등을 활용해 심층 분석, 출처 선택 기능도 추가됐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내년에는 대규모행동모델(LAM)에 기반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초인공지능을 목표로 혁신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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