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 테니스 대회에서 두 차례 단식 우승을 일군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WTA는 현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인 사발렌카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10일(한국 시간) 발표했다. 26세의 사발렌카가 이 상을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발렌카는 올해 일곱 차례나 결승에 진출해 네 차례 우승을 일궜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과 US 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WTA 1000 대회인 우한 오픈, 신시내티 오픈에서도 정상에 섰다.
한 해 꾸준히 활약한 사발렌카는 10월에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끌어내리고 세계 1위를 탈환했고 연말까지 선두를 지켰다.
올해의 기량 발전 선수는 호바트 인터내셔널에서 우승하고 이를 포함해 일곱 차례나 준결승에 오른 23세의 에마 나바로(미국)가 받는다.
나바로는 파리바 오픈에서 사발렌카를 꺾는 등 랭킹 5위권 선수를 상대로 3승이나 올렸다.
올해의 신인은 룰루 선(뉴질랜드), 올해의 컴백 선수는 파울라 바도사(스페인)의 차지가 됐다. 선은 1월만 해도 200위권에도 들지 못했으나 연말 랭킹에서는 40위까지 치솟았다.
특히 윔블던에서 1회전 정친원(중국)을 상대로 생애 처음으로 10위권 선수에 승리하고 뉴질랜드 선수로는 최초로 8강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허리 부상으로 지난 시즌 도중 코트를 떠났던 바도사는 올해 놀라운 속도로 회복하며 로마 오픈 16강, 프랑스 오픈 3회전, 윔블던 8강 진출, 워싱턴 오픈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