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조선TOP10 상장지수펀드(ETF)’ 개인 누적 순매수 액수가 200억 원을 돌파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TIGER 조선TOP10 ETF의 개인 누적 순매수는 204억 원을 기록했다. 올 10월 22일 상장한 지 50여 일만이다.
이 ETF에 개인 매수세가 몰린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미국 조선업에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하다”고 발언하면서 시작됐다. TIGER 조선TOP10 ETF는 국내 대표 조선주 가운데 선박 건조 관련 상위 10개 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4대 국내 조선주인 HD현대중공업(329180), HD한국조선해양(009540), 삼성중공업(010140), 한화오션(042660)에 집중 투자한다. 9일 기준으로 해당 4종목에 대한 투자 비중은 국내 ETF 최대 수준인 86.1%다. 기존 조선 ETF와 달리 조선과 기자재 업종으로만 포트폴리오를 100% 구성했다. 상장 이후 9일까지 수익률은 0.8%로 같은 기간 8.3% 하락한 코스피200지수 성과를 크게 웃돈다.
신승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1본부 매니저는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내년에도 조선업의 실적은 순항을 이어갈 것”이라며 “미국과의 협력이 기대되는 국내 대형 조선주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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