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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민 10명 8명 '용주골 폐쇄 원한다' 응답…"시민 뜻 명확, 반드시 폐쇄"

파주시민 524명 대상 여론조사 실시

성매매집결지 폐쇄 찬성 의견 84.5%

북부 생활권 거주 여성 93.2% 찬성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1~10일 파주시민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성매매집결지' 찬성 의견이 84.5%로 조사됐다. 사진 제공=파주시




경기 파주시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성매매집결지인 이른바 ‘용주골’의 폐쇄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20%p나 높게 나타난 비율로 파주시는 여론조사를 토대로 용주골 폐쇄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0일 파주시에 따르면 지난 달 1~10일 한국리서치가 파주시민 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84.5%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62.5%가 찬성 입장을 밝힌 데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특히 성매매집결지가 위치한 북부 생활권 거주 여성 중 92.3%가 폐쇄에 찬성해 성매매집결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을 방증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공동화 및 슬럼화를 방지하고, 여성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여성친화적 공간조성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에는 중간보고회와 주민설명회를 열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성매매집결지 인근의 한 학부모는 “성매매집결지가 가까이 있어 아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와 시민 모두가 방문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해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을 1호로 결재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시는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 조례 시행, 성매매 근절 교육, 성매매집결지 내 걷기 프로그램,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를 통해 성매매로 인한 여성 인권 침해와 성매매의 해악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지지 여론도 급격히 상승했다.

또 불법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경찰 단속 등 물리적 조치를 병행한 결과, 성매매집결지 내 약 80여 개 업소와 200여 명의 성매매 피해자는 현재 절반 이하로 줄어들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기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올 3월 매입한 업소는 파주시와 경찰서의 합동 거점시설과 교육장으로 활용하여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환경 정비와 피해자 지원, 반성매매 문화 조성을 위한 캠페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파주시민의 뜻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라며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파주시민의 지지가 확고한 만큼, 시대적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성매매집결지를 반드시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53회의 여행길 걷기 프로그램에 3203명이, 25회의 올빼미 활동에 2016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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