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이 인수한 KOC전기가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3배 늘리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LS일렉트릭은 계열사인 KOC전기가 최근 자사 울산공장에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 증설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증설된 생산동의 규모는 4621㎡(1398평)이며 총 196억 원이 들어갔다. 새 공장에서는 변압기 용량 200㎿의 345㎸급 변압기를 테스트하고 생산까지 할 수 있다.
KOC전기의 연간 생산 능력은 기존 300억 원 수준에서 1000억 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LS일렉트릭이 증설 중인 부산사업장 초고압 공장까지 내년 연말 완료되면 LS일렉트릭과 KOC전기는 추후 연간 7000억 원에 달하는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KOC전기는 해상과 육상, 초고압 분야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중소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953억 원을 기록했다. 최근 북미, 유럽, 중동 등 에너지 인프라 수요 증가에 발맞춰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체 매출 중 10% 수준인 수출 실적을 오는 2026년까지 40%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대표적인 강소기업인 KOC전기가 성공적으로 증설을 마무리하면서 국내외 초고압 시장 수요에 공동 대응하면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면서 “단기 호황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인 만큼 함께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첫 계단에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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