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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인재수요 7년간 2123건→5227건… 수도권에 절반

과기정통부 7년간 민간 채용정보 분석

수도권 47% 채용공고 몰려…수요 쏠림

충북·경북엔 소재·셀 등 공정기술 엔지니어

대전에선 석·박사 수요 37.9%…평균 상회

자료=과기정통부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지난 7년 간 이차전지 분야 인력 수요가 2.5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채용의 절반 가량이 수도권에 집중됐고 하드웨어(HW) 엔지니어와 소프트웨어(SW) 개발자에 대한 수요가 특히 많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이차전지 분야 국가전략기술 인재 산업 수요 분석 결과, 이차전지 분야 인재 수요가 2017년 2123건에서 지난해 5227건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분석 결과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 산하 미래인재특별위원회에서 심의·확정했다.

이번 분석은 정부 생산 통계에서 벗어나 민간 채용정보 빅데이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정부 차원에서 직무분석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차전지 분야 307개 기업의 7년간 채용공고문, 2만 1000여건의 모집 사항을 바탕으로 이뤄졌으며 AI를 활용해 분석 기간을 대폭 단축했다. AI을 활용해 비정형 데이터를 정형화하고 14개 직무를 도출했으며 단계마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 도움을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고 과기정통부가 설명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차전지 분야 기업에서 학사 이하(78.8%), 공학계열(60.3%), 경력직(55.9%)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에 47%의 채용공고가 몰렸다.

지역별로는 대부분의 직무에서 수도권의 수요가 타지역 대비 많은 가운데 스마트 팩토리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과학자(58.3%) △SW 개발자(52.2%)의 수도권 수요가 특히 많았다. 소재·셀·모듈·팩 생산 및 공정 기술 엔지니어에 대해서는 충북·경북에서 수요(33%)가 많았고 대전 지역에서는 석·박사 선호(37.9%)가 전국 평균(7.8%)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R&D 직무에 대한 기업별 수요를 보면 기업 규모와 무관하게 모두 설비기술 HW 엔지니어에 대한 수요(대기업 557건, 중소·중견기업 1988건)가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대기업은 소재 개발자(433건)와 소재·셀·모듈·팩 생산 및 공정 기술 엔지니어(290건)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SW 개발자(840건)와 설비기술 SW 엔지니어(619건)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시설 투자 확대에 따라 지난 7년간 소재·셀·모듈·팩 생산 및 공정 기술 엔지니어(연 평균33%↑)와 소재 개발자(연 25%↑)에 대한 수요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두 직무 모두 현업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연구개발(R&D) 직무의 경우 석·박사 인력에 대한 요구 비중이 높았고, 이차전지 핵심 개발 직무에서의 자연계열에 대한 선호, 수도권 이외 충북에서의 인력 수요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울러 대기업은 중소·중견기업에 비해 석·박사 수요(대기업 15.1%, 중소·중견기업 4.5%)가 높았으며, 소재 개발자에 대해서는 석·박사 수요가 65.9%로 특히 높았다. 중견기업은 학사 또는 전문학사를 요구하는 비중이 컸고, 중소기업은 전문학사 요구 비중이 컸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분석을 토대로 6가지 정책 제언을 도출했으며 관계부처와 함께 내년 관련 정책과 사업 추진에 반영해 나갈 예정이다. 정책 제언은 소관 부처의 이차전지 인력양성 특화사업 확대 필요성과 함께 '차세대 전지'와 '리튬이온전지' 간 균형 있는 R&D 투자 검토, 이차전지 산업의 직무 수요를 반영한 세심한 R&D 기획 강화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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