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이 대한전자공학회가 수여하는 ‘제34회 해동기술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해동기술상은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한 고(故)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전자공학 분야의 학문과 기술 발전에 큰 업적을 쌓은 인재들을 치하하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국내 전자·정보·통신 분야의 권위 있는 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CTO는 차세대 기술 및 표준 개발과 특허권 확보를 주도하며 연구개발(R&D) 혁신을 통해 국가 기술 경쟁력 제고에 공헌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재산권 보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CTO는 지난 30여 년간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를 연구개발한 글로벌 기술 리더로 이동통신용 반도체 팹리스 기업인 GCT세미컨덕터, 퀄컴 등에서 반도체 기술 개발 전문가를 역임했다. LG전자에는 2008년에 합류해 반도체 기술 개발 및 통신, 사물인터넷(IoT) 등 분야에서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
2021년부터는 LG전자의 R&D를 총괄하는 최고기술책임자로서 CTO 부문을 이끌며 5세대(5G)·6세대(6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로봇, 시스템온칩(SoC), 소프트웨어(SW) 플랫폼, 모빌리티, 차세대 컴퓨팅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의 선행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활발한 표준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김 CTO는 다양한 핵심 통신표준 기술을 직접 발명하고 국내외 3000여 건의 특허를 출원해 발명가 개인으로서 공적도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는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5월 제59회 발명의 날 행사에서 최고 수상 영예에 해당하는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2020년에는 160여 개국 4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국제전기공학회(IEEE)에서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0.1% 최상위 전문가에게만 주어지는 펠로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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