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부산항에 세계 최대 항만시설을 갖추게 하는 등 세계 3위 항만으로 키우기로 했다. 국가간 무역분쟁 심화와 글로벌 물류시장 재편으로 공급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대책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해수부는 11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글로벌 거점항만으로서의 부산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해 항만 경쟁력을 세계 3위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이번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 방안을 마련했다. 해수부는 부산항의 운영체계를 효율화하여 해운동맹 물량을 적기에 처리하고, 친환경 스마트 전환을 가속화하여 국제규범을 선도하는 항만을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구체적인 글로벌 거점항만 구축전략으로 해수부는 2045년까지 14조 원을 투입해 진해신항을 구축해 부산항이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시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선박인 2만 4000TEU급을 넘어 3만급 선박이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 정부는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전부 단일 운영사로 선정해 국내 최대 규모의 운영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단일 운영사가 얼라이언스 물량을 온전히 처리해 선석의 효율적 관리 등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 해수부의 계획이다.
이와 함께 허브항으로서 부산항과 해외 공급망 거점의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남아, 유럽 등 공급망 재편에 따른 유망 거점에 해외물류센터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원활한 수출입 물류를 위해 미 동서부 항만 등 주요 거점 터미널의 지분과 운영권 확보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해수부는 항만 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2년까지 25%, 2050년까지 100%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항만 전환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선박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어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할 계획이다.
강도형 해수부장관은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역분쟁 및 해운동맹 변화 등 공급망 재편은 우리항만에 위기이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강 장관은 “부산항을 글로벌 TOP 3위 항만으로 키워 대한민국 역동경제를 든든히 지탱하는 글로벌 물류 중심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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