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회사들이 3분기 순이익이 1조 8000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부진 영향으로 손실이 발생했으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충당금을 미리 쌓은 기저 효과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11월 금융감독원은 올해 3분기 증권회사 전체 순이익은 1조 8102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425억 원(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단 9143억 원(102%) 늘었다.
증권사의 수탁수수료 수익은 3조 188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330억 원 감소했다. 수탁수수료는 주가 하락 등으로 거래 대금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보다 268억 원(1.7%) 줄어든 1조 5382억 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는 9913억 원으로 금리 인하에 따른 신규 부동산 PF 취급 증가로 전 분기보다 1317억 원(15.3%) 증가했다.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316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64억 원(10.3%) 줄었다. 투자일임수수료가 감소한 영향이다.
증권사의 자기매매손익은 2조 8954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752억 원(2.5%) 줄었다. 국내 증시 하락세 등으로 집합투자증권 평가손실이 확대되는 등 펀드 관련 손익이 1조 1507억 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채권에서 2조 5753억 원 늘었으나 주식(-2334억 원), 파생상품(-9720억 원), 펀드(-4605억 원) 등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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