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온산제련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올 한해 추진해 온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통해 연초 사업계획 대비 2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온산제련소 합리화 프로젝트로 △조업 프로세스 개선 △에너지효율 향상 △원가경쟁력 강화 등 성과가 예상된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 속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당초 올해 영업이익으로 4000억 원이 예상됐지만 8000억 원 수준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려아연은 매년 지속적인 투자 및 공정 합리화를 통해 2004년 이후 99분기 연속 흑자 및 연간 영업이익률 10% 수준 안팎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태웅 고려아연 제련사업부문 사장이 직접 총괄을 맡아 진두지휘 했다. 정 사장은 울산에 거처를 마련해 매주 2~3일은 온산제련소에 상주했으며 나머지 시간은 서울 본사에서 근무하며 현장과 본사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해 경영성과를 이끌어 냈다. 또한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제중 부회장을 중심으로 매주 서울-온산제련소 간 공정기술 회의를 진행하며 수익성 증대 및 기술력 고도화를 통한 조업 개선에 힘을 보탰다. 주요 생산품목 중 하나인 연(납)의 생산량 증대 방안을 마련해 기존 연간 42만톤 계획 대비 3만톤 많은 45만톤의 생산량 증대를 이뤄냈다. 물류시스템 개선을 통해 관련 비용을 전년의 3분의 1 수준인 약 30억 원 가량으로 낮췄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중국 철강의 덤핑 공세로 국내 철강업계가 흔들리고 있으며 비철금속 시장 또한 내년 업황 전망이 밝지 못하다”면서 “당사 또한 전 세계적인 공급망 내재화 및 급변하는 대외적 환경 변화에 맞춰 경쟁력이 있는 제련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이 타사 대비 높은 수준의 경영성과를 계속 이어 나가는 것은 단기간의 이익을 내려는 투기자본은 절대 해낼 수 없는 현 경영진의 탁월한 경영능력과 전사 임직원 모두가 상호 간에 쌓여온 오래된 신뢰와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