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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강국 꿈꾸는 중국, 경찰 순찰에 최초로 공 모양 로봇 도입

원저우에서 경찰들과 순찰 모습 포착

그물 총·연막탄·최루 스프레이 등 장착

5900만~7800만원, 제조원가 절감중

중국 저장성 원저우에서 경찰들이 공 모양의 로봇과 함께 순찰하고 있다. 글로벌타임스 캡쳐




로봇 강국을 꿈꾸는 중국이 경찰 순찰에 최초로 공 모양의 로봇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한 상업지역에서 경찰관이 추척, 전투, 포획이 가능한 구(球)형 로봇과 함께 순찰을 하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 로봇은 지상과 수중에서 모두 활동할 수 있고 사람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지상에서 움직임이 가능했다.



이 프로젝트의 연구팀을 이끈 저장대 제어과학 및 공학부 왕유 부교수에 따르면 로봇의 무게는 125kg이며 시속 35km까지 달릴 수 있다. 왕 교수는 이 로봇은 오프로드 주행 능력이 뛰어나고 전복에 대한 안정성도 갖추고 있으며, 견고한 구조 덕분에 강한 충격에도 견딜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로봇에는 그물총, 최루 스프레이, 연막탄, 경적, 음파 분산기 등의 장치를 로봇에 부착해 대치 능력과 근거리 위협에 대처하는 능력을 향상시켰다.

연구팀은 화재가 발생한 장소와 같은 다양한 응용 시나리오에서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손에 쥘 수 있는 더 작은 크기의 구형 로봇 모델도 개발했다. 공공 보안 및 무장 경찰이 사용하는 다목적 배치 외에도 물 표면에 떠 있을 수 있다는 특징으로 인해 테러 방지 훈련, 보안 경비 산업, 소방, 긴급 구조, 수질 오염 탐지 등 수중 시나리오에도 사용할 수 있다.

구형 로봇은 온라인에서 입소문이 나 해외 고객들의 관심도 끌고 있다. 중동에서 온 일부 고객들은 연구팀에 로봇에 대해 문의해오기도 했다고 왕 교수는 말했다. 구형 로봇의 제조 비용은 30만~40만 위안(5908만~7877만 원)이다. 왕 교수는 지속적인 개선과 수정, 생산 규모 확대에 따른 비용 절감으로 구형 로봇의 응용 분야가 가전제품이나 장난감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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