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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장기화로 손실 누적 지속"…한신평, 여천NCC 등급 하향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 'A'→'A-'로 하향

등급 전망 ‘부정적’ 유지…하향 가능성 커

한기평도 등급 하향…"중기적 접근 필요"

연합뉴스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한국신용평가도 여천NCC의 신용 등급을 내렸다. 불황 장기화로 영업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11일 한신평은 여천NCC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 등급 전망은 향후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인 ‘부정적’을 제시했다. 한신평은 기업어음(CP) 여천NCC 기업어음(CP) 신용 등급도 기존 ‘A2’에서 ‘A2-’로 내려 잡았다.



업계 불황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유가, 중국발 공급과잉 심화와 수요 부진이 중첩되면서 국내 석유화학 수급 구조가 크게 악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천NCC는 현재 3개년 연속 영업 적자 기록이 유력시 되는 상황이다. 오윤재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주력 제품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의 공급 부담이 내년 이후 확대되고 기초 유분만을 생산하는 동사의 사업 구조상 수익성 방어 여력이 미진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중단기 이익 창출력은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전망”이라고 짚었다.

영업 이익 창출력이 약화한 탓에 차입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오 연구원은 “주주사에 대한 배당 지급과 공장 증설로 차입 규모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연 7~800억 원가량의 이자 비용을 고려하면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기평 역시 전날 보고서를 내고 여천NCC의 무보증사채 신용 등급을 기존 ‘A2’에서 ‘A2-’로 하향 조정했다. 재무 안정성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김해원 한기평 연구원은 “유지 보수에 따른 운영 효율화와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 등 자구책을 시행하며 영업 적자 규모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면서도 “순차입금 감축을 위한 충분한 영업현금흐름 창출에는 중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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